항저우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맛집이 있다.
바로 "녹차식당"인데, 아마 "항저우 맛집"을 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녹차식당 본점 绿茶餐厅(龙井路店)
# 위치 : 龙井路83号(浙江宾馆后门斜对面)
# 영업시간 : 월요일~일요일 10:30~21:00
상하이에 살면서 체인점은 몇 번 가 봤지만,
본점은 한 번도 가 보질 않아서, 이번에 항저우에 온 김에 아내와 점심때 방문 해 보았다.
입구에 도착하면 아기자기하고 초록초록한 느낌의 식당 간판이 보인다.
주변이 나무에 둘어싸여 있어서 그런지, 분위기가 매우 편안하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인공 호수가 있는데,
확실히 본점이라 그런가, 인테리어도 고급스럽고 중국풍의 느낌을 잘 재현해 놓았다.
어디선가 중국 가야금 같은 소리가 나길래 노래를 틀어 놓은지 알았는데,
BGM이 라이브였다...계속 연주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텐데 너무 잘하길래 잠시 서서 지켜봤다. (아마 교대는 자주 하겠지...)
내부 테이블 외에도, 야외에 배 같은 곳에서도 식당을 할 수 있게끔 해 놨는데,
2명이 사용하기엔 너무 커서, 아마 단체로 오면 괜찮을 것 같다.
사실 처음엔 배 모형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면 실제 배였네...
2명이 앉을 만한 딱 맞은 테이블이 있어서, 창가자리로 앉았다.
우리는 11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사람들이 조금 기다리고 있었지만
2명 자리는 다행히 바로 앉을 수 있었다.
평일을 제외하고, 주말은 11시 반 전에는 와야 바로 앉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다.
요즘은 중국의 모든 식당들이 테이블의 큐알코드로 주문을 한다.
처음 나온 건 동파육(68위안)!
항저우 음식이 본래 간이 세지 않은 걸로 유명한데, 실제로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고기도 엄청 부드러웠다.
초이삼볶음은 밥, 동파육과 같이 먹으면 딱인 것 같다.
아삭아삭하면서 동파육의 진한 맛을 중화시켜 주는 느낌.
招牌粉丝裹虾 (당면새우)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새우+당면+마늘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조합!
새우가 들어간 고급진 볶음면.
약간 야시장에서 먹는 조금 비싼 볶음면 느낌이라 딱 입맛에 맞았다.
볶으면을 좋아하시는 분한테 추천합니다!
나중에 일본 친구들 놀러 오면 "녹차식당 본점" 꼭 데려오겠다고 하던 아내는 열심히 먹고 있다~^^
많이 시키긴 했지만... 어차피 포장해서 저녁에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또 먹을 예정~
"중국의 예전 마을 느낌으로 잘 꾸며놔서
항저우로 여행 오시는 분들은 꼭 추천하는 식당이에요.
다만, 주말에는 사람이 많으니 일찍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 용정루 지점은 저녁때 야경으로도 유명하지만, 식당 안에 있는 작은 연못과 배 안에 있는 자리에서 보이는
낮의 풍경도 정말 좋기 때문에 무조건 밤에 가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상도 참고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