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일부부 중국생활

[중국에 사는 한일부부] 중국에서 발 골절이라니...급히 한국 귀국 후 수술

반응형

1. 중국에서 갑작스런 발 골절

사실 태어나서 처음이다. 이렇게 뼈가 부러진 적은...

그것도 한국도 아닌 중국에서 사고도 아닌 내가 살고 있는 단지에서 쓰레기를 버리다가 혼자 넘어졌다...

이 날은 메이와 상하이 코라인 타운에 있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자르려고 디디 (차량공유어플)도 부른 참이었다.

차를 타기 위해 정문으로 가는 중간에 늘 그렇듯 쓰레기 버리면서 돌아서는데 발이 움푹 패어있는 공간에 끼면서

한 바퀴 회전하면서 넘어졌다. 순간적으로 엄청 아팠다.

하지만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해서 절뚝절뚝 다시 정문을 향해 걷고 있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다친 직후, 고민하다가 근처 중국로컬 병원으로

2. 중국 로컬 병원에서 진찰

메이가 걱정을 많이 하기도 했고, 이대로는 머리 자르러 가긴 뭐해서 차를 돌려서 바로 중국 로컬 병원으로 갔다.

중국에 살지만 사실 보험이 없다... 그래서 일단 엑스레이라도 찍어보려고 중국 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영화에 나올 것 같은 왠지 무서운 중국 로컬 병원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새끼발가락 중족골 부분이 뿌러졌다고 한다...

믿기지 않았지만 침착하게 꼭 수술을 해야 되냐고 물었봤는데, 생각보다 심각하단다...

중족골 중에서도 하필이면 관절쪽이라 바로 수술을 해야 된다고 한다. 운도 없다 ㅜㅜ

수술비용을 물어보니 수술비용만 3만위안(약600만원), 입원비, 기타 비용까지 하면 800만 원은 나올 느낌이었다.

상하이 홍차오공항 휠체어 서비스

3. 급히 수술하러 한국으로

바로 한국가는 비행기표를 끊어 그다음 달 바로 한국으로 갔다.

빨리 병원에 가려고 아침 이른 비행기로 출발했다.

시간이 가면서 발은 엄청 부었갔다. 

다음날 한국에 도착해서 MRI, 엑스레이, 피검사 등등 처음부터 다시 검사를 받았는데 수술은 바로 해야 되는데

발이 너무 부어서 붓기 빼고 이틀 있다가 수술하자고 해서 그때부터 고생시작.

4인실은 건강보험 적용된다고 해서 입원했는데 뭐 크게 나쁘진 않았다.

옆에 인공 무릎관절 수술하신 어르신이 심심해서 자꾸 말 시키고 그랬지만, 잠깐잠깐 얘기만 하느거라 괜찮았다. 

결국 나사고정술이라고 하는 3개의 볼트와 1개의 플레이트를 박아 수술을 했고, 

병원에 있는 동안 무통주사 맞으면서 독한 진통제 먹으면서 물리치료도 받았다.

진통제만 먹으면 머리가 너무 아파서, 좀 더 약한 걸로 달라고 해서 먹었는데도 머리가 계속 아팠다.

독한 마약성 진통제라 그런지 먹기만 하면 속이 울렁거려서 밥도 못 먹고 머리도 아프고 해서 입원 내내 아무것도 못했다. 

김포공항 (한국>중국)

4. 다시 중국으로...

4~5일 정도 입원을 하고, 다시 중국으로 가기 위해 메이와 김포공항을 왔는데,

진통제 때문인지 머리가 깨질 듯 아파서 공항에서 생쇼를 다 했다.

비행기를 타도 머리는 계속 아파서 제일 뒷 자석에 쓰러져 누워서 겨우 가고, 중국 집에도 겨우 도착해서

그때부터 한 달간의 통깁스 생활에 들어갔다... 이 여름에..

 

아무튼 중국에서 갑자기 다치고 급하게 한국 가서 수술하고, 입원했다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오는데  메이가 옆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진짜 다치면 나뿐만 아니라, 주변이 고생이니 몸 조심하고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