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이소 중국 시장 철수?
중국에 진출했던 일본 다이소가 계속해서 철수를 하고 있네요.
상하이에 있는 모든 점포가 24년 12월을 마지막으로 폐쇄를 한다고 합니다.
상하이에서 생활하면서 가끔씩 아내와 방문하기도 했었는데,
일본을 대표하는 100엔숍 다이소가 철수를 한다니, 중국시장이 참 쉽지가 않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일본 다이소(DAISO) - 대창산업
간단히 일본 다이소를 짚고 넘어가면,
일본의 100엔 숍 다이소(ザ・ダイソー)를 운영하는 대창산업이라는 히로시마 기업이네요.
대창산업은 DAISO, Standard Products , THREEPPY의 3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데,
다이소가 제일 유명한거 같고요, 점포수는 전체 5000 점포가 넘는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다이소(DAISO) - 아성다이소
일반적으로 이름이 같기 때문에 한국 다이소가 일본 회사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지금은 한국 기업이라고 합니다.
초기에는 일본 다이소의 30%대 지분 투자를 받으면서 이름도 지금의 '다이소'로 변경을 했는데,
2023년 아성다이소가 최종적으로 일본 다이소가 갖고 있던 지분 34%을 모두 매입하면서 완전한 한국기업이 되긴 했죠.
물론 이름까지 완전히 바꿔야 진정한 한국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여담으로, 한국 다이소도 중국 진출을 했지만, 뭐 어찌 해 보시도 못하고 바로 철수한 듯하네요.
'다이소'라는 이름은 아마 쓰지 못했을 거고,
제가 상하이에 살 때 들어보시도 못한 브랜드로 진입을 했다가 금방 철수를 한 듯합니다.
아성다이소, 지난해 중국 사업 철수..."中 내수시장 경기 둔화 영향"
[프라임경제] 지난 2011년 중국에 진출했던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지난해 현지 사업을 정리하고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2011년 '하스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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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저가에 대표주자 일본 다이소가 중국시장에서 철수한 이유가 팬데믹 때문?
펜데믹 영향도 무시를 못하겠지만, 이건 중국에 모든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다 동일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큰 영향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아무래도 온라인 저가 플랫폼과 다이소와 같은 유사 저가 점포가 많아진 것이 주요 영향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타오바오, 핀둬둬
중국 저가 플랫폼의 UI도 너무 편해졌고, 상품 검색도 이미지 촬영만 하면 바로 나오는 시대이나 보니
전통적인 다이소 같은 유통채널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이건 뭐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다른 나라들도 다 동일한 상황일 것 같네요.
미니소 (MINISO)
실제 중국에는 다이소를 벤치마킹한 100 숍 형태의 매장이 너무 많아요.
그중에 제일 잘 나가고 있는 미니소는 캐릭터 콜라보도 엄청 열심히 하고,
중국 전체적으로 매장 수도 엄청 많이 늘리고 있는 상황인데, 다이소가 이를 대응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 같네요.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까지도 진출을 하고 있는데, 그 속도가 어마어마합니다.
심지어 한국까지 진출을 한 듯하구요...
[단독]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 3년 만에 한국 시장 재진출 - 시사저널e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중국의 저가 유통업체 미니소(Miniso)가 다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니소는 단순 생활용품 판매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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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중국시장에 저가 시장으로 승부를 보는 게 진짜 어려운 것 같네요.
요즘 중국에서 LOFT 매장이 점점 늘어나는데,
오히려 다이소보다는 LOFT가 중국에서 좀 더 경쟁력이 커지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아내가 다이소 철수한다고 좀 아쉬워해서, 구경도 할 겸 잠시 다녀와서 글을 써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