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독일마을
남해에 도착 한 다음날 독일 마을에 가 보았습니다.
국제 결혼을 한 후에는 역사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곳에는 왠만하면 가 보려고 합니다.
남해에 독일 마을이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서울에서 KTX를 타고 순천역에 내려서
차를 타고 1시간을 달려서 남해에 도착합니다.
남해에는 당연하겠지만, KTX가 없더라구요.
남해에 도착해서, 아버지와 남해대교 근처 횟집에서 모듬회를 먹습니다.
계속 외국에 살다보니 아버지를 볼 기회가 많이 없어요.
예전처럼 아버지가 서울에 사는 것도 아니라서, 더더욱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
몇 년만에 봅니다.
아버지 집에 공방 같은 공간입니다.
아기자기 엔티크한 소품들이 많이 있네요.
독일마을에 가기전 집밥을 먹고 출발을 합니다.
남해에 살고 있는 아버지와 일본아내를 함께 독일마을로 향합니다.
생각보다 꽤나 경사가 높네요...
한참을 위로 올라간 후에야 도착을 했습니다.
남해 왼쪽 지역에서 오른쪽 지역까지 대략 1시간정도 걸렸네요.
빨간 독일식 건축물들이 많아서 마치 유럽에 온 느낌이었어요.
고요하고 평화로운 느낌입니다, 평일에 와서 사람은 많지 않았어요.
주차비는 무료예요.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독일 마을 입구에는 비석이 놓여 있네요.
여기서 다들 사진을 찍길래 저희도 찍고 들어갔습니다.
[남해파독전시관]
입장료 ₩ 1,000
남해군민, 만 65세 이상, 미취학 아동 무료
운영시간 : 9시 - 18시 (매주 화요일 휴무)
강아지 입장은 안된다고 합니다.
일본어가 없어서 일본아내는 사진만 보고 대충 이해할 수밖에 없었어요.
1960년대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76달러로 세계 최빈국이었고,
당시에 실업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였다고 합니다.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독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은 최소한의 생활비만 남기고
거의 월급의 80% 이상을 고국의 가족들에게 송금했고,
결국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원동력이 되었다고 하죠.
그들이 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시관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는 마치 탄광처럼 꾸며두었는데요.
지하 1,200m로 매일 아침 출근하며 광부들은 살아서 돌아오자는 인사를 나눴다는 문구도 적혀있네요.
탄광을 지나오면 이렇게 포토존이 있어요.
갱도 모양의 긴 터널과 포토존을 지나 지하로 내려오니,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사연이 담긴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당시 사용하던 물품들도 전시되어 있어서 일본인 아내는 신기한듯 하나하나 살펴봅니다.
1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맥주축제를 하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많이 찾아줘야 지역의 도시 경제가 돌아가기 때문에
이것저것 이벤트를 기획하고 관광개발을 하는 것 같습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나 맥주바도 있지만, 시간이 없어 대충만 보고 다 돌지는 못했어요.
남해독일마을에서 숙박을 하시는 분들은 여유있게 천천히 즐기셔도 좋을 것 같아요.
마을 내부에는 숙박 가능한 시설이 약 30곳 정도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빨간 지붕의 집들은 독일식 건축양식은 물론 각종 부자재도 독일에서 직접 수입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남해군의 지원을 받아 숙박시설을 최대한 통일성있게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벌써 운영 중이겠네요, 실제로 효과가 어떤지 지켜봐야 되겠지만요.
아름다운 남해 독일마을
광부,간호사들의 이야기가 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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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로 바로 가는 KTX가 없어서 교통이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남해독일마을 꼭 한번 방문 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